창원자유학교 입학식에서 사용된 창원자유학교 소개영상입니다. 학생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입학식에 대한 이야기는 창원자유학교 영상 1편에서 소개를 했네요. 두 번 할 수는 없어서 창원자유학교 교직원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교직원에 대해서도 아시는 게 좋겠지요.
창원자유학교의 교직원 여러분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창원자유학교의 교직원 교사 4명과 행정주무관 1명입니다. 2018년 3월 교사 4명이 먼저 창원자유학교로 발령을 받았고, 좀 늦은 7월 행정주무관 1명이 발령을 받았습니다. 교무실과 행정실의 구분은 없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합니다. (교무실과 교실의 구분도 거의 없습니다. 학생들이 교무실에 누워서 쉬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공부도 합니다.) 분위기요? 조용히 업무를 볼 때도 있지만 대체로 시끌벅적합니다. 학교급식이 안 되는 날은 교무실에서 도시락을 같이 먹기도 합니다(이때도 몇몇 학생은 합석합니다). 그럼 2018년을 함께했고, 2019년도 함께할 다섯 명의 창원자유학교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소개 내용의 전반부는 자기소개이고 후반부는 제가 덧붙인 소개입니다.) 1. 예영주 한국사와 통합사회 교과를 통해 학생들과 세상을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음악을 좋아해서 별칭은 ‘예아트’입니다. 노래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함께 노래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소리 없이 강한 유형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화를 내는 일이 없으며 조곤조곤한 말씨로 상황을 잘 정리합니다. 노래를 만드는 것뿐만 악기 연주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피아노, 기타, 우쿨렐레, 바이올린까지……. 올해엔 학생들과 함께 우쿨렐레를 연주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저도 함께 배워야 합니다(따라가기 벅찰 것 같습니다). 한국사나 통합사회보다는 음악 쪽에 더 능력이 있지 않나 의심이 됩니다. 2. 정경화 수학을 주로 가르칩니다. 잡다한 일들을 처리하고 교사 네 명 중에서 길을 제일 잘 찾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부대끼며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별칭은 ‘모모’입니다. 소설 모모의 주인공처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자칭 타칭 창원자유학교의 잔소리꾼입니다. 부조리한 상황을 정리하는 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눈물도 많습니다. 학생들이 부담을 많이 수학을 가르치다 보니 수업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학생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수업에서 소외되는 학생에게 마음을 많이 씁니다. 창원자유학교 사람들 중에 제일 꼼꼼합니다(다른 사람들이 좀 많이 허술하기도 합니다). 3. 김미나 영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별칭은 ‘마나’입니다. 부산 사투리로 ‘고마! 나다!’란 뜻의 줄임말입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는 곳인 창원자유학교에서 나름의 ‘나’답게 학생들과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늘 배우는 자세로 생활합니다. 학생들을 조카 대하듯이 합니다. 학생을 한 명 한 명 친구처럼 챙깁니다. 체력이 좀 약한 편이긴 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잠들 수 있는 재주가 있어서 약한 체력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교무실의 잠자는 미녀(?)’라고 할까요? 창원자유학교에서 좀 더 좋은 교사로 성장하는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4. 양가영 창원자유학교의 행정 및 회계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자유학교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꾸려나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별칭은 ‘벙벙’입니다. 선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행복한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학생들과 정말 스스럼없이 지냅니다.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고, 도시락도 같이 먹습니다. 학생 수가 적기도 하지만 창원자유학교의 모든 학생들의 별칭을 알고 있습니다(당연히 별칭만 알고 있는 건 아닙니다). 가장 늦게 창원자유학교에 왔지만 가장 빠른 속도로 적응을 했습니다. 돈을 다루는 일을 하기엔 너무 순수한 영혼을 갖고 있습니다. 1기 학생들 수료식 날 얼마나 눈물을 흘리던지 울지 않고 있는 제가 감정이 너무 메마른 사람이 아닌가 걱정을 해야 했습니다. 5. 진영욱 국어를 주로 가르칩니다. 학생들과 함께 심리학도 공부하고, 철학도 공부합니다. 별칭은 ‘우자’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배‘우자’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접니다. 10일째 창원자유학교 신입생 모집 홍보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글을 여기까지 읽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압니다만 13편까지는 쓸 겁니다. 하는 데까지는 해 봐야지요. 야자감독을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창원자유학교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럽습니다. 야자감독을 정말 하기 싫은 일이었음에도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열심히 하려 했으나 의미를 좀체 찾을 수 없었거든요. 야자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창원자유학교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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